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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이 작품은 1930년대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소설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사하촌’은 보광사라는 절의 세력 하에 놓인 마을로, 절 소작인의 마을인 성동리와 중의 식솔들이 거주하는 보광리를 일컫는다. 보광사는 변질된 종교 세력으로 일제와 결탁하여 성동리 농민들을 수탈한다. 작품에서 주인공이라고 특정할 만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데, 힘겨운 상황 속에서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 내고자 하는 성동리 농민 전체가 서사 전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들은 고통이 극에 달하자 현실의 모순을 자각하고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게 되는데, 이러한 내용에는 지식인의 계몽이나 소수의 영웅적 행동보다 농민 스스로의 자각과 연대가 모순 극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작가 의식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