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민족 분단과 이념 갈등을 소재로 두 속삭임, 즉 ‘ ‘나’가 딸에게 하는 속삭임’과 ‘아버지와 아재비가 나눈 속삭임’이 대립을 초월하는 화해와 공존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나’는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지인의 과수원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는데, 가족이 과수원을 운영하던 어린 시절에 자신을 아껴 주던 어른인 ‘아재비’와의 일을 떠올리며 아재비를 가족으로 보살펴 준 자신의 부모의 선택이 가치 있는 것이었음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