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그’가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는 쫓기듯 간 영국 유학에서 학위를 따지 못하고 귀국한 뒤,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절도와 거짓말을 아무렇게나 하는 습벽이 붙게 된다. 또한 망원경으로 자신만 별을 보면서 남들에게는 보여 주지 않는다. 어느 날 ‘그’가 영국 유학을 다시 가겠다고 하지만 친구들이 마련한 환송회 날 강가에 가서 영국행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망원경을 강물에 밀어 넣는 장례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