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일과 직업 그리고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쟁은 산업 시대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1810년대 영국 섬유 노동자들은 방직기 도입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방직기는 산업 혁명 발아기의 기계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때 이후로 기술이 새롭게 진보할 때마다 신기술이 노동을 대규모로 대체할 것을 우려하는 파문이 일었다. 이 논쟁의 한 축에는 신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자동화를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특징으로 설명했다. 1930년 전기와 내연 기관이 도입된 뒤, 케인스는 이러한 혁신이 물질적 번영을 가져오겠지만 동시에 ‘기술적 실업’을 만연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1964년 컴퓨터 시대의 여명기에 미국의 과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존슨 대통령에게 컴퓨터에 의한 자동 제어가 거의 무한한 생산 능력을 가진 시스템을 낳고 인간 노동에 대한 요구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경쟁에서 앞서가면서 많은 노동자를 낙오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