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3-24-02-088017892) 삶의 세계를 표상하는 ‘마을’과 죽음의 세계를 표상하는 ‘바다’라는 공간을 설정하고, 이를 산 모롱잇길을 통해 연결하여 삶의 연장으로서의 죽음을 노래한 시이다. 이 시의 화자는 꿈 속에서 두 개의 대립적인 공간을 본다. 하나는 맷방석만 한 꽃숭어리가 달린 해바라기가 있고 수천 마리의 낮닭이 우는 삶의 공간인 마을이다. 다른 하나는 작은 배가 떠 있고, 그 배에는 흰 수염의 노인이 피리를 불고 있는데 그 배에 꽃상여가 실려 있는 죽음의 공간이자 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