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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진사는 어떻게 해서든 살기 위해서 경성 남산 밑과 연접한 곳에 한 채의 작은 초가에 거처하였다. 낮이면 남산에 밭 갈기 하고 밤이면 고인의 글을 상고하고 한가할 때는 한강에 고기를 낚아 노모에게 지극히 봉양하고, 심씨는 한결같이 품팔이로 시어머니에게 지극히 봉양하더니, 금년 같이 특별한 해에 궁춘(窮春)하여 월초에 팔십 노모 우연히 병을 얻어 진사가 천 가지만 가지로 치료하고 하나님께 빌면서 노모 환후 쾌히 회복하시기를 발원하고, 부인은 좋은 약을 구해 시중을 들면서 회춘(回春)하시기를 하늘에 빌어 본들 하늘에 매겨진 수명을 어찌 인력으로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