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나가 자신의 딸에게 하는 속삭임’과 ‘아버지와 아재비가 나눈 속삭임’을 통해 대립을 초월하는 화해와 공존에 대한 지향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어른이 된 ‘나’가 지인의 과수원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어린 시절에 자신을 사랑으로 보살펴 준 아재비에 대해 떠올리는 내용이 서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나’가 딸에게 하는 속삭임과 아재비와 아버지가 나눈 속삭임을 주제 의식을 형성하는 두 축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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