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은 명사 디노미네이션 앞에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 ‘re-’를 붙여 만든 단어이다. 이미 쓰이고 있는 화폐의 액면가를 다시 설정하는 일을 일컬으며 통상적으로 화폐의 액면 절하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통용되는 모든 지폐나 동전에 대한 실질 가치는 그대로 둔채 액면을 특정 비율을 적용하여 낮은 숫자로 변경하거나 그와 더불어 새로운 화폐 단위를 지정하는 방법을 통해 실행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지막 화폐 개혁이 있었던 1962년 이후, 지속적 경제 성장으로 말미암아 화폐 발행이 증가하는 만큼 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국가 차원의 리디노미네이션을 실행하면, 통용되는 화폐의 자릿수를 줄여 기업 등에서의 장부 기재상 불편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