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합성어에서는 종종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난다. 사잇소리 현상은 두 가지 음운 변동 현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하나는 경음화 현상으로서 뒤 요소의 첫소리가 평음에서 경음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봄’과 ‘비’가 합쳐진 합성어 ‘봄비’가 [봄비]가 아니라 [봄삐]로 소리 나거나 ‘초’와 ‘불’이 합쳐진 합성어 ‘촛불’이 [초불]이 아니라 [초뿔]로 소리 나는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때 앞의 말에 받침이 없으면 ‘ㄷ’ 소리가 첨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