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를 두고 영주와 영탁 남매가 벌이는 갈등과 홀어머니의 아픔이 잔잔하게 드러난 소설이다. 특정 인물인 영주를 초점 화자로 내세워 자신과 함께 삶을 헤쳐 온 어머니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특히 초점 화자인 영주의 시각에 의해 포착된 어머니의 삶과 모성이 삶의 자유를 획득한 ‘나비’로 비유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소설은 이와 같은 서술 전략을 통해 삶의 자유를 획득한 어머니의 삶과 돌봄의 윤리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