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옛 그림의 제발’을 주제로 발표하겠습니다. 여러분, ‘제발(題跋)’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제발이란 원래 책의 앞이나 뒤에 책과 관련된 사항을 적은 글을 뜻하는데요, 그림에도 제발이 있습니다. 그림 속의 제발은 작품에 대한 정보나 창작 배경, 작품에 대한 감상 등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림에 제발을 쓰는 문화는 중국에서 유행하다가 우리나라에는 조선 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먼저 시대에 따라 제발이 그림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