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서쪽 나라와 동쪽 나라의 전쟁 중에 희생되는 오장군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전쟁과 비정한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군대에 징집되기 전까지는 집에서 사방 십 리 밖으로는 나가 본 적 없는 어리숙한 인물인 오장군이 행정적인 오류로 인해 군대에 징집되지만 잘못된 사실이 바로잡히지 않는 현실과,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오장군이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역정보 공작에 투입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야만성과 허위의식에 대한 고발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