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3-24-02-088186589] 이 작품은 인목 대비 폐모론으로 삭탈 관직된 작가가 인조반정으로 재출사할 때까지 약 8년 동안 한양 인근 지역인 율리에 머물면서 창작한 전체 17곡의 연시조로 『진본 청구영언』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속세를 잊고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 느끼는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만족감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갈등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당대의 작품들이 정치 현실에 대한 긴장감이나 시름 등을 노래했던 것과 대비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