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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게으르고 헤아림 없는 종'은 나라일에 태만한 신하, 곧 허전이 <고공가>에서 비난한 바 있는 그런 부류의 신하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고, '마누라'는 선조를, '어른 종'은 작자 자신을 포함한 당대의 고관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즉, 조선의 백성이 천하에 으뜸인데, '드난 종' 곧 벼슬을 하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는 신하들이 텃밭을 묵혀 놓은 채, 밥만 먹고 정자 아래서 낮잠만 자느냐고 하면서 그들의 태만을 꾸짖는다. 그 다음, '소 먹이는 아이들' 곧 지방 관청의 이속들이 '마름' 곧 지방 관청의 수령들을 능욕하니, 한 집 곧 나라의 숱한 일들을 할 자가 없음을 탄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