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소저의 야반도주) 한편 부모를 잃은 남 소저는 계앵과 함께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한 노인을 만났는데 진가 성을 가진 큰 집에 의탁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땅히 구할 사람이 있으리라하여 진씨 집안에 다다랐다. 채봉은 진씨 댁의 인품을 알기 위해 계앵으로 하여금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주며 팔아오라고 하니 반지를 낀 진씨 댁 마님이 반지의 주인을 알고 싶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여 채봉은 진씨 댁에서 자기 또래인 그 집 딸인 진 소저와 같이 지내고 있는데 얼마 후 윤시랑(윤혁)이 이곳을 방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