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낸다는 건(황동규)-문제 모음 9제(1차)
다 왔다. 하늘이 자잔히 잿빛으로 바뀌기 시작한 아파트 동과 동 사이로 마지막 잎들이 지고 있다, 허투루루. 바람이 지나가다 말고 투덜거린다. 엘리베이터 같이 쓰는 이웃이 걸음 멈추고 ㉢같이 투덜대다 말고 인사를 한다. 조그만 인사, 서로가 살갑다.
찜 0구매 72,500원
삶을 살아낸다는 건(황동규)-해설(202211. 고2 기출)
이 작품은 가을날 낙엽, 나목을 바라보면서 느낀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다. 시인은 낙엽을 보며 모든 것이 소멸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목을 통해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상처를 극복해 가는 인생이 진정한 인생이라는 깨달음도 제시한다. 삶의 의미를, 소멸하는 자연물이 지닌 생의 감각과 자연과 교감하며 깨달은 일상적인 경험을 세세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연 현상의 속성을 활용하여 관념적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찜 0구매 02,000원
(예술) 현대 건축에서 모서리의 조형적 가능성과 기능-13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전통적인 기하학의 질서 아래에서 모서리는 정형화된 공간의 윤곽을 형성하고 남은 나머지 영역이었다. 모서리는 벽면과 벽면이 만나서 생기는 부차적 영역이거나 벽면 사이의 버리는 영역이었던 것이다. 이때 모서리의 역할은 육면체가 빈틈이 없는 고정된 형태의 물리체로 존재하게 해 주는 봉합의 기능에 불과하여, 모서리는 예술적 가능성이 박탈된 죽은 영역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60년대 대중 건축 운동에서 복합 공간 운동과 1970년대의 뉴욕 5건축을 거치면서 모서리는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세계로 개척되기 시작하였다. 모서리가 하나의 공간으로서, 독립적인 조형 대상의 영역으로서 거듭난 것이다.
찜 0구매 14,500원
(사회) 튀넨의 고립국 이론-13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도시에서는 재화와 서비스를 주변 지역에 제공하는 대신에 도시 주변의 농촌 지역에서는 농산물을 생산하여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급한다. 농촌 지역에서 농산물을 재배하여 도시에 공급할 때, 모든 농부들은 도시에 인접한 지역에서 농산물을 재배하여 손쉽게 도시에 공급하기를 원할 것이다. 만약 농부들이 모두 도시 주변의 농토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기를 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도시에 인접한 토지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 인구가 많을 경우 도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도 농산물을 재배하여 도시에 공급해야 될 것이다. 그러면 누가 도시에 인접한 토지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누가 도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농업 활동을 해야 할 것인가?
찜 0구매 14,500원
일민가(윤이후)-문제 모음 13제(1차)
이 몸이 늦게 나서 세상에 할 일 없어 강호의 임자 되야 풍월로 늙어가니 물외청복(物外淸福)이 없다야 하랴마는 돌이켜 생각하니 애달픈 일 하고 많다 만물의 귀한 것이 사람이 으뜸인데 그중의 남자 되야 이목총명(耳目聰明) 갖춰 삼겨 평생의 먹은 뜻이 일신부귀 아니러니 세월이 훌쩍 가고 지업(志業)에 때를 놓쳐 백수공명(白首功名)을 겨우 굴어 이뤄내니
찜 0구매 234,500원
(사회) 외환 시장의 필요성과 환율-18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나라끼리 물건을 사고팔게 되면 어떤 수단으로든 결제를 해야 한다. 그러나 각 나라들은 ‘원’, ‘달러’, ‘엔’ 등과 같이 자기 나라의 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물건을 팔고 중국 돈을 받아도 그 돈을 바꿀 수 없다면 그 돈은 무용지물이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바로 외환 시장이다. 외환이란 ‘외국 돈’ 또는 ‘외화’를 뜻하고, 외환 시장은 세계 각 나라의 돈을 교환하는 곳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나라의 돈을 달러, 파운드 등과 같이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돈과 적정한 교환 비율로 교환한다. 이렇게 달러, 파운드 등과 같이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 거래에 통용되는 화폐를 기축 통화라고 부른다.
찜 0구매 115,500원
겨울 들판을 거닐며(허형만)-해설(202211, 고1 기출)
이 시는 화자가 겨울 들판을 체험하며 느낀 바를 삶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다짐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늦겨울 들판에 서서히 봄이 찾아오는 곳을 거닐며 들판에서의 평온함을 느끼게 된 화자는 멀리서 바라보고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자신의 생각을 수정한다. 그리고 대상을 멀리서 바라보며 판단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서서 사물,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자 하는 화자의 깨달음을 통해 편견을 버리고 살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찜 0구매 212,000원
봄(김광섭)-해설(202211, 고1 기출)
이 작품은 봄이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가을, 겨울과 비교하여 전개하고 있다. 가을에 사라진 꽃들이 봄이 되어 다시 피어나고, 겨울에 죽어 있던 상태의 자연물이 봄이 되어 제 모습을 찾아가는 생명력을 회복하는 봄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맛깔나게 표현하였고, 겨울과 봄의 상태를 동일한 시어로 제시하였지만, 그 의미가 다름을 파악하여야 독자들은 제대로 이 시를 감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찜 0구매 222,000원
6-1. 세계 속의 1등, 양궁(손영운. 코리아의 영원한 1등, 양궁)-기출 31문제(2015 비상 독서. 2020 EBS 올림포스 독서)
첫 번째 요인으로 초기 발사 속도가 있다. 초기 발사 속도는 양궁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데, 활시위를 세게 당길수록 화살의 발사 속도가 빨라진다. 화살의 발사 속도가 빠를수록 화살이 과녁에 빨리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 화살은 속도가 느린 화살과 비교했을 때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상대적으로 낙하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따라서 밑으로 떨어지는 거리도 줄게 되며, 양궁 선수는 이러한 과학적 원리를 고려하여 초기 발사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찜 0구매 04,500원
6-1. 세계 속의 1등, 양궁(손영운. 코리아의 영원한 1등, 양궁)-기출 27문제(2015 비상 독서. 2020 EBS 올림포스 독서)
양궁은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운동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선수가 가만히 서서 화살을 잘 조준하여 과녁에 정확하게 맞히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양궁은 매우 섬세하고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양궁 선수들이 화살을 쏠 때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자. 화살을 약간 위로 조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포물선 운동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둔 행동이다. 유사한 예는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찜 0구매 14,000원
다문화 사회 담론의 함정(김영명)-10문제(2015 미래엔 독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근무 여건이나 주거 환경은 훨씬 더 취약하다. 인권 침해마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현행법상 외국인 근로자가 정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취업 기간을 3년으로 한정하고 매년 사업주와 근로 계약을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 3년간 일한 뒤에는 무조건 출국하고 1년이 지나야만 다시 입국할 수 있다. 단지 취업임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가족마저 동반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찜 0구매 12,000원
4-3. 생태계의 다양성 그리고 공존(이은희)-기출 32문제(2015 미래엔 독서)
많은 사람이 진화에는 우열 관계에 바탕을 둔 특정한 방향이나 목적을 향하는 성질이 있다고 오해한다. 즉, 세월이 지날수록 생물체는 이전보다 더 ‘훌륭한’ 것이 되어 이상적인 생물체의 모습에 한 발씩 가까워지며, 열등한 존재는 진화를 거쳐 고등한 존재로 발전된다고 여긴다. 얼핏 보면 생물체가 진화를 거쳐 단순한 존재에서 복잡한 존재로, 미숙한 개체에서 성숙한 개체로 바뀌는 듯 보여 진화가 발전과 개선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생물체의 변이는 우연적인 사건이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누적되다 보면 마치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특정 개체만을 선별해 낸 듯이 뛰어난 형질을 지닌 생물 종이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생물체의 진화가 ‘환경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선택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일 뿐, 애초에 그런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찜 0구매 24,500원
4-3. 생태계의 다양성 그리고 공존(이은희)-기출 21문제(2015 미래엔 독서)
다윈은 자신의 책 어디에서도 약육강식에 관해 이야기한 바 없다. 적자생존이라는 단어 역시 <종의 기원> 초기 판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종의 기원> 제5판을 찍을 때쯤에야 다윈은 스펜서가 말한 적자생존이라는 단어가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채택했을 뿐이다. 이전에 다윈이 진화론에서 사용한 주요 단어는 ‘자연 선택’이라는 말이었다.
찜 0구매 13,000원
4-1. 나의 독서 편력기(장석주)-기출 31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나는 시립 도서관에서 전가통의 세계를 꿈꾸고, 동과 서, 옛것과 새것들을 두루 찾아 읽으며 그것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청년 시절을 보냈다. 어깨 너머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던 시립 도서관의 참고 열람실에서 이루어진 책 읽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희망 없는 내일과 궁핍이 의식을 옥죄었지만 날마다 책들을 읽는 것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생업에 전력투구하던 시절은 아주 암울하고 빈곤한 시절이었다. 반가통의 독서로 겨우 연명하고, 늘 알 수 없는 결핍감과 불행한 느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생업에서 풀려나온 뒤로 나의 독서 편력은 다시 활력을 찾고 풍요로워졌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서 수천 권의 책들을 읽고 수십 권의 책을 썼다.
찜 0구매 04,500원
(과학) 하늘이 파란 이유-주관식 19문제(2020 EBS 독서 독해의 원리 대비)
하늘의 빛은 태양으로부터 온 것으로, 산란에 의해 진로가 여러 번 꺾여 우리 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때 산란이란 빛이 아주 작은 입자에 의해 흡수되었다가 같은 파장의 빛을 곧바로 다시 방출하는 과정을 말하며, 산란된 빛은 빛이 들어온 방향과는 무관하게 임의의 방향을 향하게 된다. 지구에 대기가 없다면 태양 빛의 산란도 일어나지 않으며, 하늘 자체는 빛이 없으므로 검은색으로 보이게 된다. 실제로 대기가 없는 달[月]의 하늘은 빛의 산란이 나타나지 않아 검은색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