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건축의 공간적 이해(이상해)-기출 21문제(2015 천재 독서)
서원이 설립된 곳을 살펴보면, 하고자 하는 선현의 연고지가 가장 많다. 이러한 연고지는 선현의 출생지이거나 고향, 성장지, 유배지, 충절과 연관된 곳. 관리 있었던 곳, 은거하여 후학을 지도했던 곳, 묘소가 있는 곳 등으로 구분된다. 서원이 설립된 장소는 존경받을 만한 선현의 연고지인 동시에 사람들이 은거하여 수양하며 독서하기에 좋은 곳, 즉 산수가 빼어난 곳이기도 하였다. 실제로, 백운동 서원을 포함하여 그 이후에 세워진 많은 서원들은 그러한 조건을 갖춘 곳에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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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엇박자 D(김중혁)-기출 28문제(2015 신사고 독서)
합창단 활동에 가장 열성적이었던 사람은 엇박자 D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지못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특별 활동반 중의 하나를 선택했지만 그는 달랐다. 첫 모임에서부터 남달랐다 혹시, 정말 혹시, 단장을 맡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음악 선생님의 질문에 그는 번쩍 손을 들었다. 너무나 진지한 얼굴이었기 때문에 음악선생과 나머지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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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이태준)-21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주머니에는 단돈 십 전, 그도 안경다리를 고친다고 벌써 세 번짼가 네 번째 딸에게서 사오십 전씩 얻어 가지고는 번번이 담뱃값으로 다 내어 보내고 말던 최후의 십 전, 안 초시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것을 집어내었다. 백통화 한 푼을 얹은 야윈 손바닥, 가만히 떨리었다. 서 참위(徐參尉)의 투박한 손을 생각하면 너무나 얇고 잔망스러운 손이거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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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기영)-14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농촌은 오륙 년 전보다도 더욱 황폐해지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는 고향에 돌아온 지가 벌써 일 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에 자기는 무엇을 했는가? 하긴 청년회 일을 안 보지 않았다. 그는 그곳 청년회의 집행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청년회란 무엇 하는 게냐? 그는 처음 나와서 읍내 있는 청년회를 가 보고 놀랐다. 그것은 청년회인지 오락 기관인지 모르기 때문에. 어떻든지 청년들이 모이긴 모였다. 한편에서는 바둑을 두고 한편에서는 장기를 두고 그리고 마당에서는 한 패가 테니스를 치고 있다. 그들은 내기를 하고 있었다. 승부를 결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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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장치-주관식 17문제(EBS 독서 독해의 원리 대비)
열차 운행의 중요한 과제는 열차를 신속하게 운행하면서도 열차끼리의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열차를 운행할 때는 일반적으로 역과 역 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간을 설정하고 하나의 구간에는 한 대의 열차만 운행하도록 하는데, 이러한 구간을 ‘폐색구간’이라고 한다. 폐색구간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열차 운행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열차나 선로에는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1-2-1. 시장과 우물(박제가)-기출 20문제(2015 신사고 독서)
연경(燕京)의 아홉 개 성문 안팎으로 뻗은 수십 리 거리에는 관아와 아주 작은 골목을 빼놓고는 대체로 길을 끼고 양옆으로 상점이 늘어서 있다. 시골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점포가 늘어서서 마치 옷에 가선을 두른 것과 같다. 상점은 제각기 점포 이름과 파는 물건 이름을 가로세로로 간판을 세워 걸어 두었으므로 금빛 글자가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큰길에는 따로 판잣집을 더 설치하여 붉게 칠해 놓았고, 골목 입구나 문 앞에는 제각기 아름답게 조각한 돌이나 나무로 만든 기둥을 세워 놓았다. 점포 안에는 늘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서 마치 연극을 관람하는 인파와 같다. 또 동악묘(東岳廟)와 융복사(隆福寺) 등지에서는 특별한 날을 정해 시장을 여는데 진기한 보물과 괴상한 물건들이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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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매체-22문제(2023학년도 수능완성 5 기출, 변형)
(가) 텔레비전 방송 뉴스 [장면 1] 진행자: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저절로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죠. 그런데 에어컨을 애용하는 분이라면 주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급증하고 있어서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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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매체-22문제(2023학년도 수능완성 4 기출, 변형)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인칭 대명사에는 앞에서 이미 말했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재귀 대명사가 있다. 우리말 재귀 대명사에는 ‘저’, ‘저희’, ‘당신’ 등이 있는데, 이들은 동일한 형태로 1인칭이나 2인칭 대명사로도 쓰일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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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이효석)-29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드팀전 장돌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 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 충주 제천 등의 이웃 군에도 가고, 멀리 영남 지방도 헤매이기는 하였으나 강릉쯤에 물건 하러 가는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군내를 돌아다녔다. 닷새만큼씩의 장날에는 달보다도 확실하게 면에서 면으로 건너간다. 고향이 청주라고 자랑삼아 말하였으나 고향에 돌보러 간 일도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대로 그에게는 그리운 고향이었다. 반날 동안이나 뚜벅뚜벅 걷고 장터 있는 마을에 거지반 가까웠을 때, 지친 나귀가 한바탕 우렁차게 울면—더구나 그것이 저녁녘이어서 등불들이 어둠 속에 깜박거릴 무렵이면 늘 당하는 것이건만 허 생원은 변치 않고 언제든지 가슴이 뛰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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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동물원(김기범)-기출 24문제(2015 천재 독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구경한 적이 있다. 침팬지 우리 앞에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구경거리라도 있나 하고 가 봤더니 침팬지 한 마리가 몸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한 손으로 유리를 똑똑 두드리고 있는 것이었다. 일정한 박자로 끊임없이 고개를 흔드는 모습이 메트로놈의 추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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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이태준)-2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남을 주면 땅을 버린다고 여간 근실한 자국이 아니면 소작을 주지 않았고, 소를 두 필이나 매고 일꾼을 세 명씩이나 두고 적지 않은 전답을 전부 자농(自農)으로 버티어 왔다. 실속이 타작(打作)만 못하다는 둥, 일꾼 셋이 저희 농사해 가지고 나간다는 둥, 이해만을 따져 비평하는 소리가 많았으나 창섭의 아버지는 땅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해만으로 타산하려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자를 가진 땅들이라 곡식은 거둔 뒤, 그루만 남은 논과 밭이되, 그 바닥들의 고름, 그 언저리들의 바름, 흙의 부드러움이 마치 시루떡 모판이나 대하는 것처럼 누구의 눈에나 탐스럽게 흐뭇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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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전(미상)-문제 모음 25제(1차)
(2023 수능완성, 2022년 9월 평가원 기출과 변형 문제 포함) 이때가 대업 29년 이른 봄이었다. 임금이 각 도의 제후와 문무백관을 모아 조회할 때에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청주후 정수정이 아직 부인을 맞지 않았고, 짐에게 한 공주가 있으니 수정을 부마로 삼고자 한다. 경들의 뜻은 어떠한가?” 신하들이 일시에 분부가 지당하다 아뢰었다. 이에 임금이 정수정을 불러 이 사연을 말하였다. 정수정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분부를 들으니 혼비백산하여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엎드려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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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론) 철교에게 준 편지[與鐵橋書(여철교서)](홍대용)-22문제(2023학년도 수능완성 5 대비)
독서란 장차 이치를 밝히고, 그것을 세상 모든 일에 적용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정밀하게 읽고, 익숙하게 외우고, 정확하게 보고, 참되게 얻는다면, 저 책이란 것은 쓸모없는 낡은 종이일 뿐이니, 이를 묶어 다락에 올려 두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밀함, 익숙함, 정확함, 참됨은 비록 성인이라 해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결국 공부라는 것은 끝이 없기에 독서는 배우는 자가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사업입니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앎과 행함, 이 두 가지는 어느 하나를 버리거나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말(本末)과 경중(輕重), 등급을 구별하는 데 어긋남이 있으면 독서는 깨달음으로 가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의 해석에만 그치게 되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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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과 작문-22제(2023학년도 수능완성 5 기출, 변형)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의 옛 문화의 양상을 탐구하는 과제로 저희 조에서는 18세기 문인의 사랑채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랑채’를 찾아보면 ‘사랑으로 쓰는 집채’라고 나와 있고, 다시 ‘사랑’을 찾아보면 ‘집의 안채와 떨어져 있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문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18세기 조선의 문인에게 사랑채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