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작자 미상)-문제 모음 17제(1차)
만첩산중(萬疊山中) 늙은 범 살진 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 — 어르고 노닌다 광풍(狂風)의 낙엽처럼 벽허(碧虛)* 둥둥 떠나간다 일락서산(日落西山) 해는 뚝 떨어져 월출동령(月出東嶺)에 달이 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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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김승옥)-55문제(4차. 서술형 포함. 여관 장면)
우리는 모두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서 거리로 나왔다. 적막한 거리에는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몹시 춥군요.”라고 사내는 우리를 염려한다는 음성으로 말했다. “추운데요. 빨리 여관으로 갑시다.” 안이 말했다. “방을 한 사람씩 따로 잡을까요?” 여관에 들어갔을 때 안이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좋겠지요?” “모두 한방에 드는 게 좋겠지요.”라고 나는 아저씨를 생각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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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비인 집이로다(정진규)-문제 모음 11제(1차)
어쩌랴, 하늘 가득 머리 풀어 울고 우는 빗줄기, 뜨락에 와가득히 당도하는 저녁 나절의 저 음험한 비애의 어깨들. 오, 어쩌랴, 나 차가운 한 잔의 술로 더불어 혼자일 따름이로다. 뜨락엔 작은 나무 의자 하나, 깊이 젖고 있을 따름이로다 전 재산이로다.
해산 바가지(박완서)-41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2112] 이 작품은 아들과 딸을 구분하지 않고 태어난 손주들을 경건하게 맞이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생명 존중 사상을 환기하면서, 남아 선호 사상의 세태를 비판하고 있는 소설이다. 또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부양 문제로 갈등하던 ‘나’가 ‘해산 바가지’를 통해 시어머니의 생명 존중 의식을 환기하여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겪는 노인 소외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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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장영희)-24문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1517] 아주 옛날,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빚으면서, 각자의 목에 두 개의 보따리를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 보따리 하나는 다른 사람의 결점으로 가득 채워 앞쪽에, 또 다른 보따리는 자신들의 결점으로 가득 채워 등 뒤에 달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에 매달린 다른 사람의 결점들은 잘도 보고 시시콜콜 이리 뒤지고 저리 꼬투리 잡지만, 뒤에 매달린 보따리 속의 자기 결점은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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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이호우)-문제 모음 9제(1차)
[I410-113-24-02-088186347]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 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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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게(나희덕)-25문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6114]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의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일신이 사쟈 하니(작자 미상)-25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5966] 이 시조는 사람을 괴롭히는 ‘물 것’이 많아서 살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물 것’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의 살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 벌레의 총칭’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해석되기보다 ‘백성들을 착취하는 온갖 부류의 인간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39문제(4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5555]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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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김수영)-35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5528]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 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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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쁨(고은)-문제 모음 16제(1차. 내신형 포함)
[I410-113-24-02-088185484]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 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하고 있는 것 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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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으로 가서(고은)-문제 모음 13제(1차)
[I410-113-24-02-088185279] 광혜원 이월마을에서 칠현산 기슭에 이르기 전에 그만 나는 영문 모를 드넓은 자작나무 분지로 접어들었다. 누군가가 가라고 내 등을 떠밀었는지 나는 뒤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 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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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고은)-26문제(1차. 모의고사+서술형)
[I410-113-24-02-088185251]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주몽 신화(작자 미상)-38문제(3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5028] 왕의 여러 아들과 신하들이 주몽을 장차 죽일 계획을 하니, 주몽의 어머니가 이 기미를 알고 말했다. “지금 나라 안 사람들이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네 재주와 지략을 가지고 어디를 가면 못 살겠느냐. 빨리 이 곳을 떠나도록 해라.” 이에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을 벗으로 삼아 엄수에 이르러 물을 보고 말했다.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이다. 오늘 도망해 가는데 뒤쫓는 자들이 거의 따라오게 되었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 말을 마치니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어 건너게 하고, 모두 건너자 이내 풀어 버려 뒤쫓아 오던 기병은 건너지 못했다.
3-2. 한글 맞춤법-68문제(2015 개정 고등 금성 국어 대비)
[I410-113-24-02-088184674]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를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소리와 글자가 그대로 대응한다는 뜻입니다. ‘소리’를 따라 적는 것은 편합니다. 어법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자기가 소리를 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따라 적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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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음운의 변동-60문제(2015 개정 고등 금성 국어 대비)
[I410-113-24-02-088184665] 음운 변동은 음운이 결합할 때 그 환경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음운 변동은 대체로 발음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음운 변동의 결과, 표기와 발음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음운 변동은 크게 네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한 음운이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교체, 둘 이상의 음운이 한 음운으로 합쳐지는 축약, 한 음운의 사라지는 탈락, 하나의 음운이 더 추가되는 첨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