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소완정의 새와 곤충과 풀과 나무(이서구)-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9) 이 작품은 글쓴이가 『소완정금충초목권』이라는 시집을 엮은 이유를 문답의 방식으로 밝힌 한문 수필이다. 글쓴이는 소완정이라는 거처에 머물며 그곳에서 관찰한 새, 곤충, 풀, 나무를 소재로 시를 썼는데, 그런 글쓴이에게 어떤 손님이 그렇게 하찮은 소재로 시를 쓴 이유에 대해 묻는다. 이에 글쓴이는 새, 곤충, 풀, 나무를 하찮게 여기는 것은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모든 새, 곤충, 풀, 나무가 제각기 다른 특성이 있다고 말하며 손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한다. 특히 이 네 사물은 천하를 이루는 주요한 존재로, 예로부터 이를 소재로 시를 쓰는 것은 경대부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소완정금충초목권』을 쓴 이유를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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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류(이가림)-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9) 이 작품은 절대적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여러 감정을 석류가 익어 알이 터지는 모습을 통해 그리고 있다. ‘석류’는 그리운 사람에 대한 화자의 사랑을 상징하는 시어로, 석류가 열매 맺기 시작하는 상황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또 열매가 익어 가는 상황은 사랑에 대한 열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석류알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상황은 숨겨 놓았던 사랑을 털어놓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사랑의 열정과 사랑의 애달픔, 고백의 두려움과 슬픔 등 사랑하는 사람이 지니는 감정을 석류가 익어 터져 나오기까지의 상황에 빗대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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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금(김춘수)-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9) 이 작품은 익어 가는 능금을 보며 존재의 본질에 관해 발견한 것과 그러한 발견의 과정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화자는 능금을 ‘그’로 표현하면서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인간과 같은 내면세계를 지닌 존재로 여기고 있다. 능금은 본질적으로 결핍을 지닌 존재로, 이를 채우기 위해 간절한 그리움으로 스스로를 충만하게 만든다. 이러한 충만은 바로 현재 자연의 섭리에 열심히 순응하며 살아갈 때 이루어진다. 이렇게 해서 성숙해진 능금은 더 이상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를 지닌 경이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이 작품은 대상에 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에서 추상적 의미를 찾아내 전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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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을 찾아서(이순원)-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8) 이 작품은 주인공인 이수호라는 인물의 유년 시절을 통해 자아 성장의 과정을 보여 준다. 중학생 시절 수호는 집안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당숙네 양자가 되지만 노새를 끄는 당숙이 몹시 부끄러워 양자가 되길 거부한다. 결국 당숙을 ‘아부제’라 부르게 되고 양자로 들어가지만, 근본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상호 텍스트 관계에 있는 소설로, 「메밀꽃 필 무렵」의 공간적 배경과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그와는 달리 인위적으로 양부와 양자를 맺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통해 끈끈하고 애달픈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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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 소리(이수익)-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8) 이 작품은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소 방울을 통해 유년 시절 고향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이다. 화자는 방울 소리를 들으며 꼴을 먹인 소를 몰고 산을 내려왔던 유년 시절의 여름날 저녁을 떠올린다. 바쁘고 시끄러운 소음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일상과 달리 소 방울 소리가 들리는 고즈넉한 고향의 모습은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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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이한직)-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8) 이 작품은 동물원에서 낙타를 보며 학창 시절의 은사를 회고하는 시이다. 화자는 과거를 추억하는 듯한 낙타의 모습이 늙으신 선생님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화자 자신 역시 낙타와 같이 과거를 추억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도 어느새 동심에서 멀어져 추억하듯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러한 심리적 전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과 낙타와 ‘나’ 사이의 공통점이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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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길(천양희)-해설 이 작품은 다양한 새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세계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어 자신의 신념대로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통사구조의 반복을 사용하여 읽기가 쉽고 의미파악이 용이하다. 특히 화자를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시인 자신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달라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새처럼 시인 또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의지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소 관념적인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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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강백)-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7) 이 작품은 빈털터리인 남자가 부자인 척 자신을 꾸민 후 여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단막의 희곡이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실험적 기법인데,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는 점, 배우가 객석의 관객에게 말을 걸고 물건을 빌리는 등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은 점, 무대의 시간과 상연 시간이 일치하도록 설정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남자가 부자인 척 소유한 물건이 모두 빌린 물건이며 시간이 되면 돌려주어야 한다는 설정, 다시 빈털터리가 되었으나 더 커진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결혼이 이뤄지는 결말 등을 통해 삶의 본질과 사랑의 가치 등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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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이문재)-해설 화자는 오토바이 배달꾼의 급브레이크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걱정을 한다. 누구보다 바쁜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급하게 멈추었다. 그리고 아직 피지 않은 백목련을 사진으로 담는다. 누구에게 배달하려고 급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사진을 마무리하자 다시 급하게 밖으로 튀어 나간다. 봄날 목련꽃 덕분에 배달원의 마음에 꽃이 폈다. 봄날 이른 저녁에 관찰한 바쁜 현대 사회인의 또 다른 여유로운 모습에 봄날의 아름다움과 여유가 아련하게 잔상으로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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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함민복)-해설(2015 개정 천재 문학) 이 시는 봄꽃의 부드러움이 가진 힘을 노래하고 있다. 봄꽃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꽃침’이라는 역설적인 비유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독백적인 어조로 봄꽃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면서 독자에게 함께 봄꽃을 감상하자고 은근하게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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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삐딴 리(전광용)-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7)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시류에 편승한 의사 이인국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인국은 일제 강점기에는 철저하게 친일파(親日派)로 살고 해방 직후에는 재빨리 소련에 빌붙어 친소파(親蘇派)로 변모하며 한국 전쟁의 1·4 후퇴 이후에는 월남하여 친미파(親美派)로 돌변한다. 작가는 이인국의 삶을 통해 권력에 빌붙어 출세에 연연하며 개인적 영화에만 몰두한 기회주의자의 속물성과 노예근성을 폭로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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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일기(이승우)-해설(202303, 고3 기출) 이 소설은 인간의 억압된 무의식에 잠재한 죄의식과 그 죄의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서의 소설 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나’의 죄의식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죄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촌인 ‘규’의 몫을 가로챘다는 죄의식이다. ‘나’는 소설 쓰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 무의식 속에 억눌려 있던 상처와 마주하고 죄의식의 연원을 재현하면서 자기 고백을 통한 자기 정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관념과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 소설 쓰기의 본질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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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잃어버린 나무들(나희덕)-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극, 수필 8) 이 작품은 글쓴이가 좌절을 겪은 경험을 드러내면서, 그 경험을 통해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이는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를 떠올리며 그가 절망과 고독 속에서 행한 이타적 행동의 가치를 되새긴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소유한 나무에 집착하고 그로부터 위안을 얻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 심은 살구나무가 타인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 온 세계가 자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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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봉전(작자 미상)-해설(202303, 고3 기출) 이 작품은 제목이 남자 주인공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나, 남자 주인공인 이대봉의 활약 외에도 여자 주인공인 장애황의 활약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장애황은 남복을 입고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고, 전쟁에 나가서 싸워 큰 공을 세운다. 이와 같은 장애황의 이야기는 당대의 여성 독자층 증가, 시대에 따른 여성 의식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이 작품에서 남녀 주인공인 이대봉과 장애황은 부모끼리 혼인을 약속한 사이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려서 고난을 겪고 따로 떨어져 생활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큰 공을 세운 후 만나 혼인해 태평성대를 이루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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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로 간 코미디언(김연수)-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현대 소설 11) 이 작품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어려움과 진실에 가닿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을 그려 내고 있다.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 1981년 국풍81, 1982년 권투 선수 김득구 사건 등 잘 알려진 당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하며 그 사건 속의 현장에서 부침을 겪는 인물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는 점을 말하는 한편, 자신의 경험과 책, 편지, 대화 등의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진실에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서술자의 모습을 통해 진실을 전달하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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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백석)-해설(202303, 고3 기출) 백석은 1936년부터 1938년까지 함흥의 영생 고등 보통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했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함흥에서 발표한 네 번째 수필이다. 백석의 수필 중에서 바다를 제목으로 삼은 것은 이 수필이 유일한데, 그는 이 작품에서 함흥과 인접한 동해의 매력을 전하며 낭만과 풍류의 정서를 밀도 있게 드러내고 있다. 무더운 여름 맥고모자를 쓰고 맥주를 마시며 거리를 거니는 백석의 모습은 날아갈 듯 가볍고 흥겨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ㅂ네’라는 종결 어미로 끝나는 문장의 독특한 어조가 이러한 느낌을 고조시킨다. ‘이렇게 맥고모자를 쓰고 삐루를 마시고’라는 구절은 다양한 물상들을 나열하는 연상을 낳고 있다. 동해의 안주에 대한 생각은 전복과 해삼을 거쳐 제주 배에 대한 연상으로 이어지며, 제주 색시에 대한 연정은 자신과 관계있는 여러 지인들에 대한 생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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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별곡(장복겸. 전문)-해설(202303, 고3 기출) [I410-113-24-02-088186043] 장복겸의 문집인 『옥경헌유고』에 수록된 이 작품은 총 10수의 연시조이다. 청산, 녹수, 석양, 신월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 시름을 잊고 자연과 더불어 소일하면서 한가롭게 지내는 상황이 제시되어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정자인 ‘불고정’에서 노닐며 풍류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수>에서는 청산과 녹수가 어우러진 공간과 신월이 돋아나는 시간대를 설정하여 술을 앞에 둔 흥취를 드러내며 시름을 달래고 있다. <제4수>에서는 자연에 한거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남’과의 대립을 통해 부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남’은 종장의 표현을 통해 ‘손’의 성격을 지님을 알 수 있다. 즉 화자의 삶을 시종 지켜보며 그에 대해 온당한 판단을 내리는 이가 아니라, 화자의 삶의 한 단면이나 겉모습만을 살피면서 이에 대해 옳다 그르다 쉽게 판단하는 사람이다. 화자는 ‘남’을 ‘망령난’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옹호하고 있다. <제6수>에서는 풍류를 즐기는 수단인 술을 가장 적절한 시간에 가장 적절한 공간에서 마시겠다는 뜻을 표출하면서 ‘물’과 ‘뫼’ 및 ‘달’을 언급하고 있다. <제6수>에서는 어떠한 시름이나 갈등의 표출도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활에 만족하며 풍류를 즐기는 삶을 흥겹게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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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석곡(구강)-해설(202303, 고3 기출) 이 작품은 회양 부사로 재직하던 작가가 관동 팔경 중 하나인 통천의 총석정 일대를 기행하고 지은 국문 가사이다. 총석정 탐승에 대한 기대, 총석정 주변 기암괴석에 대한 형용, 관동 팔경 중 총석정이 가장 뛰어나다는 찬사,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재를 찾겠다는 소회 등을 진술했다. 총석정 주변에 가득 들어선 돌기둥의 뛰어난 경치를 형용하면서 이를 완상하는 감흥을 다양한 고사와 결부시켜 노래하고 있다. 사실적이면서 개성이 넘치는 묘사와 함께 기암괴석을 집중적으로 노래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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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박완서)-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현대 소설 10) 이 작품은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삼 남매 ‘수지’, ‘수철’과 ‘오목’의 이야기를 통해 근대화, 산업화 바람이 불던 1960~70년대 사회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전쟁의 아픔을 다룬 소설이다. 전쟁 후 고아원에서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목’, 그를 동생인 줄 알면서도 외면하고 부유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는 ‘수지’와 ‘수철’의 엇갈리는 모습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계층 문제, 중산층의 위선과 허위의식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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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를 시청하다(고재종)-해설(202303, 고3 기출) 이 시는 초록으로 물든 오월의 마당을 둘러싼 깊은 고요를 노래하고 있다. 수국 송이처럼 뭉실뭉실 부푸는 오월의 고요 속에서 화자는 송순주 한 잔에 그리운 어머니와 아버지의 고요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초록 바람에 반짝반짝 누설해 놓은 오월의 은밀한 연주를 들으면서 고요에 물들어 간다. 적막한 고금의 시골집 마루에서 마주한 오월의 고요를 다양한 감각적 심상을 통해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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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산 1(정지용)-해설(202303, 고3 기출. 2025학년도 수능특강) 이 시는 깊은 겨울 산의 고요한 정경을 ‘벌목정정’을 통해 환기하며 시작한다. 다람쥐도 좇지 않고 멧새도 울지 않는 절대 고요와 부동의 공간 속에서 화자는 조찰히 늙은 웃절 중의 맑고 깨끗한 정신적 경지를 뒤따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화자는 바람도 일지 않는 깊은 산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고 심히 흔들리는 내면의 동요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차고 올연히 이 겨울을 견디겠다는 견고한 삶의 자세를 드러내며 시상을 마무리한다. 흔들리는 내면의 시름 속에서도 정신적 긴장을 늦추지 않는 화자의 치열한 정신적 고투가 역력히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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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함세덕)-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6) 이 작품은 깊은 산골의 오래된 절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떠나간 어머니를 간절히 그리워하지만, 종교의 계율에서 자유롭지 못한 도념의 고민과 선택을 그리고 있다. 도념은 아들을 잃은 미망인에게 모성을 느끼고 미망인도 도념에게 정을 느끼며 그를 입양하고자 한다. 하지만 주지가 도념의 살생을 알게 되면서 도념의 입양은 좌절되고, 도념은 눈이 내리는 날, 어머니를 찾아 절을 떠난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세상을 동경하는 도념과 그러한 도념을 종교적 삶으로 이끌려는 주지 사이의 갈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선악과 같은 이분법에 기초하지 않고 인간적인 정, 즉 도념을 이해하는 초부의 너그러움, 엄격하나 도념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주지의 인간적 면모, 도념에게 정을 느끼면서도 도념의 입양을 끝내 포기하는 미망인의 슬픔, 절을 떠나면서도 주지를 챙기는 도념의 따뜻함 등과 어우러지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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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죽는 사람(조해일)-해설(202303, 고2 기출) 이 작품은 죽는 연기를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역 전문 배우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죽는 배역을 맡아 3백 원을 벌지만, 이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촬영장에 나가 죽는 연기를 하며 피곤한 상황에서도 야간 촬영을 나간다. 이렇게 죽음의 연기를 할수록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실제 죽음의 그림자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삶은 죽어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으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떠올리며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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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전(작자 미상)-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6) 이 작품은 수성궁의 궁녀인 운영과 선비인 김 진사의 비극적 사랑을 형상화한 소설로, ‘수성궁 몽유록’으로도 불린다. 유영이라는 인물이 수성궁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면서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설정으로, 몽유록의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때 외화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전지적 서술자가 들려주지만, 내화는 이야기의 당사자인 운영과 김 진사가 서술하는 점은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이다. 학문의 장이면서 억압의 공간인 수성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통해 제도와 관습이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고 감정을 억압하는 당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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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윤오영)-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극, 수필 7) (I410-ECN-0102-2023-000-002077487) 이 작품은 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상념을 주로 노년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는 수필이다. 사계절 중 하나로서의 봄, 청춘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의 봄, 희망찬 앞날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의 봄의 의미를 결합하여 봄을 맞이하는 상념을 절묘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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