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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ECN-0102-2023-000-001633216 이때 낭자, 연심이 잡혀갔단 말을 듣고 신세를 자탄하더니 뜻밖에 관비 십여 명이 나와 잡아다가 계단 아래에 엎드리니, 원수 창문을 열고 낭자의 상을 보니 낯이 익은 듯하고 심신이 비감하여 자세히 보니, 의상은 남루하나 기생(妓生) 되기로 마음먹을 것 같지 않고 천인 자식 아깝도다. 원수가 소리를 나직이 하여 낭자더러 말하기를, “거동을 보니 천인 자식이 아니요, 여자의 말을 들었거니와 수절을 한다 하니 뉘 집 자손이며 낭자는 누구건대 청춘소년에 수절을 하며, 무슨 일로 저리 되어 관비의 양여자*가 되었는지 진정을 숨겨 꺼리지 말고 날더러 이르면 알 일이 있으리라. 말을 자세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