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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이 작품은 역마살로 표상되는 한국적 운명관을 바탕으로 생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형상화한 소설이다. 성기는 역마살을 타고난 인물로, 역마살을 떼려는 할머니나 어머니(옥화)가 시키는 대로 중을 하거나 이야기책 장사를 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가 항구적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연과의 사랑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녀와의 혈연 때문임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이야기 구성에서 운명을 수용하지 않고서는 순리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운명론적 세계관이 드러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확인하고 이에 순응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생기를 되찾는 성기의 모습을 통해, 생의 본질과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 서로 맞닿아 있다고 여기는 작가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