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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세계 시민주의 이념의 등장과 그 내용 및 한계점을 다루고 있다. 세계 시민주의는 출신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세계 시민으로서 같다고 본다. 키니코스학파는 기존의 사회적 관습이나 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연적 공동체를 추구하였다. 인류의 공동선을 도모하기 위해 폴리스 정치에 참여한 초기 스토아학파를 거쳐 로마 시대의 스토아학파로 오면 로마에 대한 소속감, 애국심을 강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스토아학파의 세계 시민주의는 우주와 인간이 이성적이라는 형이상학적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성립하기 어려우며, 로마 시대의 스토아학파의 경우 로마의 패권주의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 아울러 스토아학파의 세계 시민 개념은 우주적 공동체를 추구하면서 가족, 국가 등 지역적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는 모순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시민주의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