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이 글은 인공 지능의 철학적 기반이 된 기능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능주의는 정신 상태를 뇌의 상태와 동일하다고 보는 동일론에 대한 비판에서 나온 것이다. 기능주의 관점에서 특정한 정신은 특정한 입력이 들어올 때 기능하는 것이다. 기능주의 관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특정한 정신 상태를 나타낼 수 있게 하면 그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는 컴퓨터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컴퓨터이다. 이러한 기능주의는 인공 지능 연구를 촉발시키고 인지 과학이라는 학문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었다. (나) 이 글은 ‘중국어 방’ 논증을 통한 설의 주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설은 중국어 방 안에 있는 외국인이 중국어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강한 인공 지능 역시 이와 같다고 본다. 그는 강한 인공 지능이 주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처리하는 것은 중국어 방에 있는 사람이 중국어로 답을 내놓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중국어 방 논증은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강한 인공 지능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