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과학 문명의 발전과 기존 인식에 대한 회의를 배경으로 등장한 큐비즘은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기존 회화를 거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회화 속에 구현하기 위해 대상의 근원적 형태를 그려 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큐비즘은 대상의 세부 묘사와 고유색을 배제하고 사물을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하였다. 또한, 대상의 전체 형태를 동시에 제시하기 위해 대상을 여러 시점으로 관찰하여 그 모습을 하나의 화면에 표현하였다. 이러한 기하학적 단순화와 다중 시점을 주요 표현 기법으로 하는 시기를 초기 큐비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