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7세기 중엽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정소설이다.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남주인공 소현성이 세 명의 부인과 살아가며 가족 구성원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고 가정의 화목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양 부인의 행적, 유복자인 주인공 소현성의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도와 입신양명, 석씨의 현숙함과 부녀자로서의 덕성 등 남성 중심의 유교적 가부장제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다.